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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호주

[호주 울룰루] 저렴한 숙소 앨리스스프링스YHA

by 며닝이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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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호주로 출발하는 날에는

드디어 가는구나! 설렌다! 라는 느낌은 없었다.

 

가기 전 날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입방정 떨다가

새벽에 짐 싸는 바람에 잠 한 숨 못 잤는데

환전도 안 해뒀으며

 

겨울 짐이라 부피도 크고 너무 무거워서

피곤함 + 무거움 + 계단 콜라보 덕에

현관문 나서자마자 혼자 낑낑 왕 짜증이고

 

나 혼자 3주동안 여행 가는데

우리 가족 아무도 배웅 안 해줘. ㅎ

내가 호주로 여행을 갈 때만 해도

여자 혼자 해외여행?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 엄마는 나 호주에 있을 때 동생이랑 맥주 한잔 하며 내가 보고 싶다고 울었다고..

 

 

아무튼 '아직 준비 안됐는데 벌써 가야 하네.'

라는 생각이 컸다.

 

 

 

 

 

인천공항 도착해서 체크인하니 얼른 비행기에 올라 자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가득.

 

그런데 내가 탈 KE121은 25분이나 연착됐고

이땐 정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ㅋㅋㅋ

 

그래도 비행기에 탑승하니 옆자리가 비어서

혼자 두 자리 차지하고 누울 수 있었다.

여기가 집인지 비행기인지도 모르게 정말 잘 잤다.

 

 

 

 

 

맛난 대한항공 땅콩을 먹으며 스도쿠도 하고

 

 

 

 

11시간을 날아 드디어 시드니에 도착.

 

시드니 공항 도착했는데 뭔 줄이 이렇게 긴지 ㅠㅠ

입국 수속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시드니 공항에서 앨리스스프링스 공항으로

바로 넘어가야했던지라

국내선 갈아타야 하는데

놓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도 됐고.

 

시드니 국내선 갈아타기 복잡하대서

길 헤매다가 비행기 놓칠까 긴장하고 있었다.

근데 시드니공항에서 국내선 갈아타는 거

하나도 안 어렵고 그냥 앞으로 쭉쭉 걸어가면

콴타스 터미널 나온다. 뭐야... 괜히 쫄았잖아.

 

 

 

 

 

아무튼 그렇게 쉴 틈 없이 바로 국내선 수속 밟고 바로 앨리스스프링스로 슝

 

 

 

내가 예약한 앨리스스프링스 숙소는

alice springs YHA

 

앨리스스프링스YHA는

이불에서 냄새나는 것 빼고는 벌레도 없고

나름 청결하고 저렴하고

위치도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좋았다.

 

나는 16인실 도미토리에 묵었다.

와이파이는 돈 주고 샀다.

 

앨리스 스프링스는 울룰루 투어가 목적인 관광객이 많아서 숙소에서 짐 보관도 다 해준다.

 

 

 

 

우리 집부터 앨리스 스프링스 YHA까지

무려 20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리는 여행은 다시는 안 가리라

...다짐했지만 2년 뒤 더 멀고도 먼 꼬리뼈 아작 나는 아이슬란드에 가게 됨.

 

 

 

아무튼 앨리스스프링스 시티는 듣던 대로 작았다.

 

조금만 가면 이거 있고 저거 있고.

앨리스스프링스YHA 위치가 좋았던 건가?

 

암튼 길 잘 잃는 나도 척척 다닐 정도이니 여기서 길 잃으면 나보다 바보다.

 

 

 

 

도착한 날은 날씨가 굉장히 흐렸다.

근데 신기하게도 한쪽에만 구름이 있어서

앞은 어두운데 뒤는 밝아 ㅋㅋㅋ

같은 앨리스스프링스인데 다른 지역 같다.

신기하다.

 

앨리스스프링스 시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으로 울월스 셀프 계산대 이용해 본 것.

처음 해본 건데 척척 잘 해내서 혼자 뿌듯해하며

'나 다 컸다.' 생각했다.

 

시드니나 멜번 같은 호주의 관광도시와는 달리

앨리스스프링스에는 호주 원주민인 에보리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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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울월스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뭐라 뭐라 말 걸어서 괜히 조금 무서웠다.

그래서 앞만 보며 빠르고 당차게 걸었다.

 

내일은 울루루 투어를 예약해뒀으니 일찍 자야지! 드디어 울룰루에 간다. 별 많이 보이겠지?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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