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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몽골

[몽골: 바양작] 역대급 은하수! 몽골 밤 하늘 별, 은하수, 달

by 며닝이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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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바양작] 공룡알 화석이 있는 바양작

 

 

 

미친듯이 예뻤던 바양작을 뒤로하고 우리는 일찍 게르로 돌아왔다.

 

숙소에 무슨 공룡뼈도 있다고 구경하라고 그러던데 

쑥언니 신나서 구경가고 사진 열심히 찍어왔길래 나도 화장실가면서 한 번 봤는데..

뭐 공룡뼈를 이렇게 방치해놨다고..? 가짜인가 싶었다..

 

별 감흥없이 게르로 돌아왔고 몸이 아팠던 나는 곤히 낮잠에 들었다.

 

모두가 씻으러가고 놀러 나간사이 나는 게르안에서 게르와 데메랑 시간을 보냈지 ..ㅎ

빛도 예쁘고 문양은 촌스럽지만 잘 어울렸던 곳이었다.

 

참 몽골몽골한 곳이야

 

저렇게 거란족처럼 스카프를 위에 걸어놨는데

마치 내가 표범을 잡은 것 처럼 보이네 

 

 

낮잠을 꿀꿀 자고 있는데 갈라가 저녁을 대령하였다.

 

솔직히 점심도 안먹어서 너무 배고팠지만 먹기 졸라 귀찮았는데

오빠 언니들도 싸그리 들어와서 밥준비하길래

어기적 어기적 일어나 도와주지도 않고 받아 먹었다..

그래서인지 무슨 밥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소고기계란 섞인거였나..? 그건 마지막날 인 것 같은데..허

 

 

 

아무튼 밥먹고 설거지 조금 도와주다가 볕이 너무 좋아서 밖으러 나갔는데 

반대편 게르에서 백인애들이 바닥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캬 그거 참 좋아보이네

 

그래서 나도 의자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볕이 진짜 끝내줬다.. 진짜 이거야말로 힐링이야!

 

책을 보는데 바람도 선선히 불고 볕도 따수워서 책도 잘 읽히고 너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도 꾸켠오빠가 내 모습을 보면 허세부린다고 욕을 하겠거니 했는데

저 멀리서 욜로의 삶을 사는 나를 찍고 고개를 절래절래 했다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볕받으면서 책보고 있었는데 아투크와 갈라가 와서 수다 좀 떨고

자꼬 본인을 오빠라고 어필하는 아투크.. 액면가는 전혀 아니라고..

 

그렇게 수다떨다가 해가 뉘웃뉘웃 지고 책을 보기 힘들정도가 되어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자와 책을 게르에 넣어놓고 게르를 잠그고 나와서 산책을 했다.

 

그런데 중요한건 나 혼자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내 옆으로 갈라가 따라붙었ㄷㅏ지..

그리고 나에게 몽골어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가장자리로 크게 돌면서 산책을 했다.

참 광활하다.

 

여기서 게르들만 모여서 있는데 쯔어어어어 멀리 있는 게르도 보이고 나무 한그루 없는게 신기하고 또 좋고 그랬다.

 

 

걸어다니면서 나의 데메 머리뼈도 보고 ㅠㅠ

 

갈라가 이거보고 나보고 가져갈래? 이러길래 한대 칠 뻔

 

 

바양작에서의 하루는 진짜 최고였다.

 

해가지는데 엄청나게 예쁜 그라데이션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낮에는 구름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진짜 거짓말처럼 구름이 하나도 없어. 신기방기..

 

걸어다니면서 갈라는 계속 나에게 국제결혼에 대해 언급하고 ㅋㅋㅋ

몽골어를 알려주고 ㅋㅋㅋㅋ 왜저래진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배운

'소현'

'데메'

'아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지만 여기서 끝이야.

 

 

 

아니 이사진은 내가 없었을때 찍은 사진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졸귀네 우리 늙은이들

코끼리 앞에서 코끼리 코를 하고 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

 

 

 

먼가 갱장히 비현실적으로 보이네

쓸데없이 디테일한 코끼리 숙소

 

 

몽골의 해가진다 ~ 막 진다~~

 

그렇게 나는 말똥밭에서 산책을 끝내고 무리로 돌아왔다.

 

사실 산책을 좀 더 멀리 혼자 하고싶었는데 갈라의 추군거리는 것이 점점 지나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얼른 근처에있는 우리 무리로 합류

 

 

 

그리고 노을을 배경으로 점프샷을 찍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골든아워라는 말이 딱인 것 같아 증말.

너무 이뻐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했다.

게르가 시설이 나름 괜찮아서 따뜻한 물이 나오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고

나는 오늘 꼭 샤워를 해야만 했고,

그래서 더 추워지기전에 더 어두워지기전에 얼른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졸라 차가워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렇게 물이 차갑다고?

 

끙끙거리면서 열심히도 샤워했다...

 

 

 

그리고 깜깜해지고 밖으러 나왔는데 노똥씨가 서성거리고 있었지

너무 깜깜해서 서로 못알아보고 근처에와서 서로 보고 놀라고 난맄ㅋㅋㅋㅋ

 

저쪽을 보니 배면과 쑤꾸와 꾸켠씨가 열심히 카메라로 뭐시꾸리 하고있는데

카메라 없는 노똥씨와 나는 핸드폰으로 별을 찍어보겠다몈ㅋㅋㅋㅋㅋ

하늘에 폰카메라를 들이밀어보지만 보이는건 꺼진 화면 뿐.

그렇게 우린 눈으로 담기로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쪽에서 우왁ㄺㄷ랒아지!라는 소리가 들리길래 어서 가서 껴서 사진얻자며 달려감

그리고 보니 이런사진을 찍어놨네

 

 

캬.. 이건 분명 배면이 찍은 거...

왤케 초점이 안맞는거니

 

 

크아 꾸켠 크아~

어쩜 은하수가 카메라로 이렇게 잘보이니 신기했다.

은하수가 어제보다 더 선명하게 잘 보였고,

엄청나게 큰 달도 늦게 뜨고 구름 한점없는 하늘에 별이 진짜 많았는데, 와 진짜 이뻤다

 

그리고 인물사진을 찍기 시작 ㅋㅋㅋㅋ

 

자꼬 누가 지나가고 그래서 이 사진 찍기 참 어려웠는뎈ㅋㅋㅋㅋㅋ

 

우린 참 잘맞는듯 하지만 손 각도 증말 하나도 안맞네 ㅋㅋㅋㅋ

암튼 좋아. 쌩판 남으로 만난 동행인데 우리 너무 좋음.

 

 

한참을 별을 바라보고 사진을 미친듯이 찍고 하다가

달이 뜨기 시작해서 우리는 들어가기로 한다.

왜냐 욜라리 추웠고 배면이 춥다고 난리 오두방정을 떨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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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언니는 달이 밉다몈ㅋㅋㅋㅋ 별 더보고싶다곸ㅋㅋㅋ 욜귀

하지만 난 달도 좋은걸ㅎㅎ

비정상적으로 크게 뜨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또 신기하고 이쁘고 또 이쁘고

 

별자리를 단 두개밖에 몰라서 그런지 (게다가 여기와서 알음)

별자리 찾는거에는 딱히 관심이 없고 ㅋㅋㅋㅋ 그저 보고있는게 좋았다.

 

아무튼 우리는 모두 여자들 게르로 들어갔다.

왜냐 코끼리 방에는 불이 안들어오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악..

암튼 우리는 모여서 또 술판을 벌였고~!

배면의 입에 맞는 맥주를 찾아.. (과일맛나는 조낸 맛없는 맥주였음)

광적으로 마시기 시작하고 삘받아서 보드카도 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마시고 컴컴한 어둠 속에서 몽골 별산책도 하고~

 

근데 참 신기했다. 별이 이렇게 움직이지? 우리가 본게 별이 맞는겨?

별이 움직이다가 없어지기도 한게 참 신기하구만

 

몬가 참 아쉽고 몽골여행의 끝이 보여서 더 아쉽고 그런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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