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써큘러키에서 만난 깡패갈매기와 에메랄드 빛 바다
[호주: 시드니] 써큘러키에서 만난 깡패갈매기와 에메랄드 빛 바다
[호주: 시드니] 시드니 숙소 추천 시드니 백패커 시드니 숙소 베이스백팩커에 짐을 풀고는 계획도 없이 나와서 모하지모하지!! 어디가지어디가지!! 하다가 걍 555번 무료버스타고 종착역까지 가
m-hyun.tistory.com
'원래 오늘 시드니 포트스테판 투어 예약해뒀었는데 안 갔다.... 못 간 게 아이라 앙갔닥. 돈이 아까웠지만 정말 가기 싫었다. 가면 재밌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기 싫었다. 앞으로 투어는 현지에서 예약하는 걸로.. 피곤해..'
- 일기중 -
사실 난 내 시선기준 앞쪽이(혹은 오르막길이) 의심없이 북쪽인 줄 아는 당당한 방향치라서, 지도를 보고 스스로 어딜 찾아가는 건 잘 못하지만
걷는 건 완전 자신 있기 때문에 보통은 그냥 발 닿는 대로 쏘다니는 타입이다.
오늘도 그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어제 차에서 봤던 C바앞에 다시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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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A바도 B바도 아닌 씨~바!
Cbar 근처에서 어떤 노숙자 한 분이 자꾸 내 눈치를 보길래 왠지 기분이 쎄해져서
횡단보도 같이 건너는척 하다가 다시 돌아왔더니 반대편에 서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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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척 유유자적 걸었다.
대낮부터 무쪄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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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쩄든, 여기는 건너편에 있던 몽끼끼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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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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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시티를 여기저기 걷다가~ 걷다가~ 다리가 춥기도 하고 아파서
아무 버스나 타고 아무 곳이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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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로 위치를 확인해보니 시드니 맛집인 해리스 핫도그가 있는 울루물루쪽이었다
그럼 해리스 핫도그를 먹으러 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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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에 100프로 의존해서 찾아가는 길
역시 스마트한 스마트폰은 나를 한층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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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고 기분 좋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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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기 보인당!!! 근데 횡단보도가 없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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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무단횡단하다가 교통사고 난 이후로 무단횡단은 잘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시드니까지 와서 무단횡단을 했다.
어쩔 수 없잖아^^; 해리스핫도그가 코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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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핫도그에서는 파이앤피스랑 칠리도그 두 개를 주문했다.
해리스핫도그의 칠리도그는 정말 칠리하고, 파이앤피스는 정말 피스하다. 비프파이에 완두콩무스 얹은거?
솔직히 둘다 맛있다. 칠리도그가 너무 매울 때 비프 한 번씩 먹어주면 궁합 짱 잘 맞음. 마이땅
질질질 흘려가면서 온 미각을 곧두세워 우걱우걱 집중해서 먹고 있었는데,
옆에 남자애가 나보고 혼자 2개 먹는거냐며 몸뚱이는 스몰한데 인크레더블이라고 그랬다.
엌줘라고 배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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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나서 해리스핫도그 주변을 둘러보니 한국인이나, 비한국인이나, 여자나, 남자나, 애나, 어른이나
다 파이 혹은 핫도그 둘 중 하나씩만 쥐고 있었다. 모..그래도.. 난 식사였으니까.. 늦은 점심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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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서 맥쿼리포인트를 다시 찾았다.
맥쿼리포인트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한방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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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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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불이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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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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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가득 넣어 찍어야지-
맥쿼리포인트에서 찍은 가장 맘에드는 사진.
오페라하우스...하버브릿지...맥쿼리포인트...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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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는 완전 감흥 없었는데, 맥쿼리포인트에서 야경을 보니 감흥 대 폭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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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예뻐라. 2시간 반 동안 사진찍고 쳐다보고 사진찍고 쳐다보고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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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포트스테판은 못 갔지만, 그래서 사구에서 타는 썰매와 돈을 허공에 날렸지만!
맥쿼리포인트에서 보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일몰과 야경 덕분에 전혀 후회 안됐던 하루였당. 돈은 조금 아까웠지만~
백팩커로 돌아와서 또 바게트에 샐러드 (라고 부르고싶은 드레싱없는 풀떼기) 먹는데
친절한 프랑스 남자애가 말을 걸어왔다.
"너 어제랑 저녁이 똑같네"
"어 나 이거밖에 없엌ㅋㅋㅋ"
"과일 좀 먹을래?"
"좋지! 고마워! 바게트 빵 먹을래?"
"괜찮아."
아 왜...걍 좀 먹어주지..........
3끼 연속 바게트빵 나도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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