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배는 안 고팠지만
길까지 잃으며 걷느라 수고한 나에게
피쉬앤칩스라는 상을 주자는 마음으로

컨스티튜션 부두에서 첫 번째로 보인
파란 가게에 들어왔다.
'사실 테이커웨이 해서 바다보며 먹고싶었지만 바람 졸라 많이 부니까 안에서 먹을래.'
라고 일기에 쓰여있음.
암튼 피쉬앤칩스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창밖을 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할아버지께서 신기하게 앉아계셨다.
지팡이를 의자 삼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완전 똑똑하시다.
연륜이 묻어나는 삶의 지혜. 역시 삶은 지혜다^^

혼자 피식거리다 보니 등장한 피쉬앤칩스
사실 생선가스를 별로 안 좋아해서 큰 기대 없이 생선이 싱싱하니까 먹어나보자! 했던 건데
모야... 겁나 맛잇져...
레몬 특유의 새콤한 산미가 싫어서 음식에 잘 안 뿌리는데 반쯤 먹다가 뿌려봤더니

모야... 겁나 맛있져...
근데 역시나 양이 많다. 아 배불렁.
내일은 옆 가게에서 오이스터를 먹어보겠다.

그나저나 여기 너무 예쁘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컨스티튜션독은 온통 파랗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찬 공기.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 길~

트랄랄랄라~ 트랄라랄ㄹㄹ라~

트랄랄ㄹㄹ라랄ㄹ라 노래부르자~

아- 하늘이 그림 같다.

그림 같다는 말이 딱 맞다.
파란 하늘과 구름의 색감이
꼭 유화로 그려놓은 그림 같았당.

그리고 한 줄 기차 잘 하는 질서 왕 갈매기 떼.

다들 뭘 보길래 한 방향으로 서있을까

넌 왜 혼자 거기에?
떠돌다가 해질 쯤 체크인을 했다.
또 2층 자리. 난 언제쯤 1층 써볼까?
여행 10일째인데 죄다 2층.......
침낭에서 잤을 때 빼고는 이거 뭐
죄다 위로위로ㅗㅛ品山
(결국 호주여행 21일 내내 2층이었음)
그리고 내 방은 4인실 믹스돔이었는데,
프랑스 남자애 진짜 겁나 완전 흥 많다.
난 체크아웃 할 때까지 그 아이의 입이 쉬는 것을 결코 보지 못 했다고 한다.

호바트숙소 몬타큐트 주인장인 로즈가 강추했던 몬타큐트 테라스의 뷰

밤에 호바트시내 나가긴 무섭고 해서
테라스에서 별 사진좀 찍어볼랬더니 구름이 오지게 빨리 움직여서 이모양 이꼴.
그리고 사실 테라스 주변이 밝아서 몰랐는데
컴퓨터로 확대해서 보니까 눈으로 본 것 보다 카메라에 담긴 별이 더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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